본문 바로가기
L

시작

by ㅇㅕㅣㄹ 2022. 10. 27.
반응형

 

너와 나의 만남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있는 날

눈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바람이 꽤 차서 손이 꽁꽁 얼 것 같은 그런 날이었어.

 

네가 나에게 말했었지 -

흑백영화같던 세상에 나만이 색채가 짙었다고.

 

이제서야 드는 생각이긴 하지만

네가 살고 있던 그 흑백영화같은 세상은,

정말 네가 말 했던대로 아무 재미가 없는 지루한 그런 삶이었을까.

 

네가 나에게 수 없이 내게 말해준 것 처럼  내가 진정 너의 삶의 유일한 이유였다면

어째서 나를 떠나 흑백영화같은 세상으로 돌아간걸까.

 

그 흑백영화는 사실 소리조차 존재하지 않는 무성영화이기 때문일까?

그 속에서 귀를 닫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평화를 찾기 위함인가?

 

나는 내 색이 가장 짙었던 한 때, 흑백영화같던 너를 만났고

네가 나를 떠난 후 나만의 색채를 잃고 방황하는 것 같아.

 

아마 네가 이글들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

나는 틈틈이 너와 나의 이야기를 적어내려가 보려고 해.

 

기억하기 위함이 아닌

복잡하게 얽혀있는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서.

반응형

'L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너로 인해서  (0) 2022.12.08

댓글0